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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의 개발 블로그
신입 웹 개발자 한 달 생존기 본문
첫 출근 이후 한 달 반 정도가 지나갔다.
업무 적응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고, 협업에 필요한 여러가지 툴도 금방 익숙해져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다. 비록 어딜가나 있는 몇몇 빌런이 곳곳에 있긴 하나, 적어도 우리 회사 사람들만큼은 좋은 이들이다보니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아직까지는 거의 받고있지 않다.
그러나 업무 난이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사의 무리한 일정 변경과 중간중간 새로이 생겨나는 기획들로 인해 업무 총량과 수행해야할 업무가 자꾸 변경되어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까지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일정을 맞춰주고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최근 반복되는 야근으로 인해 몸이 축나고 있는 걸 느껴 대책을 강구해야할 듯하다. 10년 전에나 했을법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부품처럼 굴리는 고객사의 방식은 정말 구시대적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번 정도는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묵묵히 할 일만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 보면 기술의 발전이나 양질의 코드는 커녕 마감에만 맞춰 대강 일을 쳐내는 코더로 생을 마감할 것 같아서 고민이 많이 된다. 동료들과 뭔가를 만들어보고 우리 회사의 서비스도 발전시켜보는 경험이 나에겐 너무나 절실한데, 그걸 위해 필요한 공부나 개발 문화를 만들어갈 여력도 시간도 현재로서는 없어보여 이에 대한 논의를 동료들과 함께 해나가고자 한다. 다행히도 함께 파견나와있는 동료들 중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있는 사람들이 있어 조금씩 논의를 확산시켜 나간다면 우리 회사에도 좋은 문화가 정착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일단은...
잠을 좀 자야겠다.
왠지 내일부터 야근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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